(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시민들과 여야 정치인들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가 빗줄기 속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5·18 공법단체(유족회·공로자회·부상자회)와 광주 각화중, 한빛고, 장흥교육지원청 소속 학생 등 총 518명이 방문해 오월 영령을 추모했다.

각화중 밴드부가 연주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입장한 학생들은 묵념과 헌화, 분향하며 넋을 기렸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카네이션을 묘역 곳곳에 놓으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유아람 장흥학생연합회 대표 학생은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자유롭게 웃고 배우며 꿈꿀 수 있다"며 "불의에 맞서는 것이 진정한 헌화"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서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 참배도 이어졌다.

우 의장은 박금희 열사의 묘소를 찾아 묵념한 후 부인 신경혜 씨와 함께 기념식수를 하며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는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해 "민주주의를 더 뿌리 깊게, 화창하게 피워내겠다"고 전했다.

기념사 낭독을 두고 국가보훈부가 정치적 논란을 이유로 제동을 건 데에 대해 우 의장은 "국회의장은 무소속이다. 기념사 낭독이 어떻게 정치적이냐"며 반문했다.

방명록에는 '오월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굳건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warm@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