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당 김상욱 "진영 떠나 국민 위한 정치 하겠다"
5·18묘역서 기자회견…"국민의힘, 정당으로서 기능 마비"
"소수 데시벨 높은 시민보다 다수 의견 듣겠다"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김상욱 무소속 국회의원은 18일 "진영을 떠나 국민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의한 비상계엄에 저항할 힘과 용기를 준 것이 80년 광주시민들의 정신이었다. 참 민주정치가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 약속했었다. 보수는 진영 안에서 비난하는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공정하고 품위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진보는 시대정신을 반영해 계속 혁신하는 것인데 한 사람이 두 기능을 한 번에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유는 국민의힘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진영정치만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지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거대 집권여당의 탄생을 우려할 수 있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내부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지키겠다. 더 건강해지고 민주적이게 내부에서 경우에 따라 '이러면 안된다' 직언도 하고 바른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구 울산 남구갑의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후 지역에 계신 분들과 많이 소통했는데 시간적으로 충분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귀 기울인 사람은 지역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데시벨 높은 조직화된 시민이 아닌 정말 일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의원은 "소위 정치하는 조직화된 일부시민들은 계엄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탄핵을 반대했다"며 "하지만 다수 합리적인 시민들은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주장하시고 가치지향적인 목소리를 주셨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사실 1~2주 더 시민들 목소리를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했는데 시간을 갖는 것보다 방향을 잡고 움직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주와 법치를 지키며 정치하겠다"고 선언했다.
breath@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