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오늘 진화 95% 목표"
낮 12시 진화율 90% 이상이면 국가동원령 해제 검토
7만여㎡ 소실…20대 근로자 중상자 수술 후 생명 지장 없어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가 18일 진화에 속도를 내면서 국가총동원력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9시 현장 브리핑을 열고 "낮 12시까지 집중 진화 작업을 이어가 진화율을 85~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날 중 95%까지 진화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특히 "진화율이 90%를 넘기면 국가소방동원령 단계 하향을 건의할 것"이라며 "고무 화재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는 2~3일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화재 초기 당국은 검은 연기와 불이 최대 일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가동원령을 통한 특수장비가 집중 사용되면서 적절한 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검은 연기로 인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체 부지 면적 24만㎡ 중 불이 발생한 2공장은 14만955㎡ 규모다.
2공장의 50% 이상인 7만여㎡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2공장 천장 부분은 전소됐으며 당국은 헬기를 통해 공간이 확보된 천장 부분으로 분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건물 외벽 부분도 중장비로 제거한 뒤 대용량 방수포와 고성능 화학차를 활용해 다량의 물을 내부에 투입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서쪽 방면 2공장)에서 시작됐다.
불은 샌드위치 패널과 천장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됐다.
이 불로 인해 직원 400여명이 대피했고, 20대 직원 1명이 대피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진압을 하던 소방대원 2명도 부상을 입었고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20대 근로자는 긴급 수술 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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