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500여명' 생계는? 광주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최소 1년 6개월
노조 "노동자 고용·생계문제 역대 최악"
정상화 대책 마련·범정부적 지원 촉구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소속 2500여 명의 직원들이 대형화재로 인한 고용 불안정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금호타이어와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측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부터 공장 소속 근로자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자택 비상 대기'를 이날까지 유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외에 8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며 광주공장은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에선 하루 3만3000본, 연간 1400만본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해 내수와 유럽시장 등지로 납품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 4조5000억 원 중 광주공장은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는 기능직 1853명, 사무직 413명, 비정규직 100명, 화물 85명 등 2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공장의 완전한 정상화는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장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 문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기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위기 문제,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고용, 휴업수당 밖에 지급 받지 못해 소비 축소, 골목상권 등의 피해는 지역경제 전체의 침체와 쇠퇴를 불러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사측은 화재원인 분석에 기초해 신속하고 안전한 공장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고용위기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범정부적 차원의 모든 수단을 선제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 등에 대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2공장이 어느 정도나 소실됐는지 현재로서 알 수 없기 때문에 피해내역을 정확히 확인한 후 노사 합의를 통해 원활히 합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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