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77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완전 진화를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77시간여, 주불 진화 46시간여 만이다.

당국은 잔불덩이가 재발화 할 가능성이 있지만 화력이 약해진 만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완진 판정에도 당국은 현장에 남아 재발화하는 잔불덩이를 제거할 방침이다.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시간 모두 제거한 잔불덩이가 총 8곳에서 살아나 재차 진화를 했다"며 "4차까지 재발화한 잔불덩이들이 갈수록 화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완진 판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3일 안에는 자체적으로 진화되거나 사라지면서 연기도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연기 발생 최소화와 재발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건물 해체 작업은 계속해서 이어간다. 소요 시간은 3일이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8일 32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 후 중장비를 투입해 타이어 원료와 잔해 등을 걷어내 불씨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잔불 진화를 이어왔다.

그러나 타이어 재료들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물을 흡수하면서 재발화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 내부 60~80m에 위치한 잔불덩이는 고성능 장비를 동원해 정면에서 고압을 이용해 물을 쏴도 닿지 않아 진화 작업의 난도를 높였다.

지속된 연기로 최초 발화 지점 인근을 다시 확인한 소방당국은 잔불덩이 200~300개를 추가로 발견하는 어려움에 직면키도 했다.

게다가 전날 오후 2층 바닥과 3층 천장이 휘면서 붕괴 우려가 제기돼 소방대원들이 모두 철수하고 외부에서 내부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해 당초 예상했던 완진 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완진 선언에 따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2공장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다.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다쳤고 2공장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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