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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숙 여사, 36년 만에 이한열 열사 묘소 다시 찾은 이유는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당선 뒤 홀로 찾은 뒤 두 번째
"어린 나이에 민주주의 위해 희생된 점 가슴 아파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내 김옥숙씨가 19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이날 김 여사의 참배에는 아들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2025.5.1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이한열 열사 묘소를 36년 만에 다시 찾아 참배한 이유는 뭘까.

김옥숙 여사는 19일 오후 2시 50분쯤 아들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함께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을 찾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휠체어를 타고 온 김 여사는 미리 준비해온 꽃을 이한열 열사 묘소에 올렸다. 10여 분동안 묘소에 머물며 방명록 대신 미리 준비해온 문구를 함께 읽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여사의 망월동 구묘역 방문은 1988년 대선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 이틀 전 방문한 이후 36년 만이다.

당시 김 여사는 대통령 당선인 아내 신분으로 공식적으로 망월묘지를 찾은 것이 아닌 홀로 비공개 일정으로 이한열 열사의 묘소에 참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내 김옥숙씨가 19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 이한열 열사 묘소에 놓은 꽃. 2025.5.1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당시 김 여사는 이한열 열사가 20세 어린 나이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점에 대해 부모의 마음으로서 가슴 아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방문 전 이한열 열사 모친인 배은심 여사를 만나 위로하려 했으나 당시 배은심 여사 측에서 만나기를 원치 않아 대신 이 열사 묘역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돌아갔다.

아들 노재헌 이사장 역시 2022년 배은심 여사가 사망하기 전 몇 차례 배 여사를 만나려고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참배는 김 여사의 마음에 남아있던 오랜 열망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재헌 이사장은 "어머니께서 생을 마감하기 전에 '다시 한번 참배하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는데 가족들은 건강상 이유로 만류했었다"며 "자식들 입장으로서 말하기 그렇지만 건강상태가 올해가 마지막 5월이 될 수도 있어 무리인 줄 알면서도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부모님께서 광주 5·18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한번의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통해서 아버지의 뜻과 어머니 뜻 모두 언젠가는 알려지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월영령의 희생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피해자가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이지 않나.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김옥숙 여사는 5·18영령에게도 감사와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방명록을 통해 '광주 5·18의 영령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과거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나름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대한민국의 앞날을 굽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이한열 열사는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에 맞서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정문 앞에서 '연세인 결의대회' 도중 경찰의 직격 최루탄에 맞아 같은 해 7월5일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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