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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공장 사흘만에 '완전 진화'했지만…피해신고 2천건 넘어

2공장 50~60% 소실…인근 주민 인적·물적 피해 눈덩이
직원 생계 문제 불안감…경찰 전담팀 구성, 수사 착수 예정

사흘 만에 완전 진화가 선언된 20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건물 해체 작업 전 잔해물을 치우면서 연기와 먼지 등을 막기 위한 물이 뿌려지고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사흘 만에 완전 진화됐다.

도심 속에서 77시간 가까이 지속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분진 등으로 주민들은 대피소로 몸을 피했고, 피해 신고는 2000건을 넘기며 속출하고 있다.

공장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전망되면서 직원들은 고용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건물 해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막대한 피해를 남긴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 등에 나설 방침이다.

재료 혼합하는 오븐 장치서 스파크…사흘 만에 '완전 진화'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다.

직원 400여 명은 대피했지만 20대 직원 1명이 대피 도중 추락하면서 중상을 입었다. 불을 끄던 소방대원 2명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갔지만 내부에 적재된 생고무 20톤과 부자재가 쌓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화재 이튿날인 18일 오후 2시 50분을 기해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대응 단계를 소방 1단계로 낮춰 대응했다.

그러나 타이어 재료들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물을 머금고 반복적으로 재발화했다.

건물 내부 60~80m에 위치한 잔불덩이는 고성능 장비를 동원해 정면에서 고압을 쏴도 닿지 않아 잔불 진화 작업의 난도를 높였다.

잔불덩이 200~300개가 추가로 발견되고 건물 붕괴 조짐까지 보이면서 소방대원이 모두 철수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국은 이날 잔불덩이가 화력이 약해진 것으로 판단해 화재 발생 사흘 만이자 77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완진 선언을 했다.

완진 판정에도 당국은 건물 해체 작업을 하며 잔불덩이를 감시하고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할 방침이다.

한편 화재로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심 뒤덮은 연기에 기침·건강 이상…피해 접수 하루 만에 2000건 속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분진이 묻어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도심 속에 위치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량의 연기와 분진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137세대 249명이 광주여대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전날부터 시작한 피해 조사는 하루 만에 1000건을 넘겼고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2149건(1128명)이 접수됐다.

어지럼증이나 기침·두통·눈·따가움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인적 피해는 1088건, 거주지 창문·차량의 고무 그을음·분진 등 물적 피해는 794건으로 파악됐다.

화재와 연기 등으로 인한 영업보상 피해도 267건에 달했다.

피해 조사가 28일까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2500여 명, 생계 문제 어쩌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는 기능직 1853명, 사무직 413명, 비정규직 100명, 화물 85명 등 2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화재로 출근할 수 없게 된 이들은 나흘째 '자택 비상 대기'를 유지하고 있다.

공장 정상화까지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장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 문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며 "사측은 화재 원인 분석에 기초해 신속하고 안전한 공장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도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고용위기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범정부적 차원의 모든 수단을 선제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 시작된 '산업용 오븐' 1997년부터 '29년째' 사용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현장에서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당국은 무인방수파괴차를 투입시켜 도깨비불 진화에 나선다. 2025.5.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용 오븐'은 1997년 설치돼 29년째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기는 타이어 원자재에 열을 가해 성형에 적합한 형태로 변경하는 작업에 이용된다. 기기 자체가 열을 가하는 장치이다 보니 금호타이어 측은 해마다 유지·보수를 해왔다.

당국은 오븐 오작동, 노후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막대한 피해…전담팀 구성해 원인 규명

화재는 막대한 피해를 남겼지만 원인 규명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연기 최소화와 잔불 제거 등을 위한 건물 해체 작업이 마무리돼야 관계 당국이 본격 조사에 나설 수 있다.

현재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해체 완료까지는 최소 3일이 걸릴 것으로 당국은 예상한다.

다만 조사 등을 위해 최초 발화지점은 해체하지 않고 남겨두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화재조사팀은 전날부터 공장 외부를 둘러보고 기록을 남기는 식으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안전 확보가 된 후 경찰청 과학수사대는 내부로 진입해 자료를 확보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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