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사퇴' 갈등에 경기도의회, 예산안 처리 무산
국힘 "사퇴 합의했다" vs 김진경 의장 "사의 표명만 합의"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가 추경예산안과 새해 예산안, 조례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도의회 파행에 책임을 진다며 사의를 표명했던 김종석 사무처장이 여전히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경 의장이 맞섰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애초 19일 제397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교섭단체 간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못함에 따라 김옥순 등 6명 의원의 5분 자유발언만 진행한 후 산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안건의결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김종석 사무처장의 거취에 따른 이견 때문이다. 김 처장은 지난 11월 27일 "도의회 파행에 대한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김진경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인사에 반발해 등원 거부를 선언한 상황에서 정례회 본회의 개회를 강행한 김진경 의장을 향해 "편파적인 의회 운영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의회 의장(김진경) 불신임의 건'을 발의한 바 있다.
김종석 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의회 운영이 정상화했지만 국민의힘은 "(사무처장이) 사퇴하는 것으로 양당이 합의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김진경 의장이 사의표명만 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맞섬에 따라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안건 처리는 무산됐다.
특히 경기도 예산안의 경우 쟁점사안 협의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가 금요일을 거쳐 주말에도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19일 처리하지 못한 조례안 등 안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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