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금광연 하남시의장 "시민이 의회의 주인…통합의 길 걷겠다"

존경하는 33만 하남시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아침의 태양이 어김없이 동쪽에서 떴습니다. 모쪼록 힘차게 떠오른 태양의 정기를 듬뿍 받아 여러분 가슴 속에 품은 꿈이 결실을 맺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 가정에도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시의회는 5대 5 여야 동수 원 구성 가운데 오직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품격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미로 '시민과 동행하는 품격 있는 의회'를 9대 후반기 의정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 중심 의회 △품격 있는 의회 △약자와 동행하는 의회 구현 등 3가지 의정 목표로 의정활동에 진력했습니다.
올해 분단 대한민국의 안보는 북-러 군사동맹으로 한층 불안정해졌습니다. 저출산·초고령사회, 잠재성장률 하락, 가계부채 문제와 함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경제 상황도 예단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된다면 극복 못할 어려움도, 넘지 못할 산도 없습니다. 경제적 불황과 정치적 불안 그리고 기후재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사지가 퇴화해 다리는 없지만 뛰어난 환경 적응력을 가진 뱀처럼 기민하고 유연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시의회는 2025년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첫째, '통합의 길'을 걷겠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겠습니다. 13개 동 행정복지센터 유관 단체장과의 간담회와 같은 소통 의정을 지속 강화할 것입니다. 소통의 길 끝엔 우리 시의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시민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둘째, 올해를 '지방의회법 제정 원년'으로 삼고 독립의 길을 걷겠습니다. 지방자치가 어느덧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의회는 아직 홀로 서지 못한 채 예산권도, 조직권도, 감사권도 없습니다. 지방의회 의원도 국회의원과 마찬가지로 주민을 대표하고 자치입법 활동과 지역 민원사무를 처리하는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의 부속기관으로 치부되던 과거에서 탈피해 독립적인 기관으로 지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시민이 주인인 '주인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시민주권 시대, 지방의회의 진짜 주인은 하남시민입니다. 그래서 시민 대표가 모인 의회는 '시민의 것'이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 시의회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입법과 정책 제안을 통해 시민이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주인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또 시민과 지방의회 사이의 거리를 좁혀 시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의회 문을 두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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