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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기 끌고 길 건너던 노인 우회전 덤프트럭에 치여 참변

50대 남성 운전자 일시정지 의무 지켰지만…"못봤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입건…경위 조사 중

부천소사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News1

(부천=뉴스1) 김기현 이시명 기자 =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이 우회전하는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25톤 덤프트럭 운전자인 A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부천시 소사구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중 80대 여성 B 씨를 역과(바퀴 따위로 밟은 채 지나가는 것)한 혐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끝내 사망했다.

당시 B 씨는 보행기를 끌고 보행자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까지 B 씨 무단횡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우회전하기 전 일시 정지한 후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우회전 신호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 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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