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안성 붕괴 사고 피해자 보상 등 차질 없이"
"사고 원인 철저히 조사, 재발 않도록 하겠다"
- 김기현 기자, 배수아 기자, 이시우 기자, 유재규 기자
(안성=뉴스1) 김기현 배수아 이시우 유재규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와 보상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소재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이런 대규모 사고가 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 29분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제9공구 천용천교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부 10명이 추락하면서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4명이 숨지고,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8명은 한국인, 2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들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시 서운면과 충남 천안시 입장면을 잇는 왕복 6차로의 높이 50m 교각을 설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빔(상판) 거치 장비인 런처(크레인)를 상행선 구간에서 하행선 구간으로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상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마치고, 하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위한 준비하던 중 갑자기 붕괴가 일어났다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다.
총연장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시공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총 11개 공구를 맡아 진행 중이다. 제9공구 시공은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교각 위에 설치된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땅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인원 7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추후 현장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한 후 사고 책임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합동 감식 일정은 추후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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