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106년 전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울려 퍼진 만세 함성이 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재현됐다.

용인시는 지난 22일 원삼면 이음센터 야외무대에서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용인문화원 부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최, 원삼독립운동선양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김태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 원정재 원삼독립운동선양회장, 독립 유공자 유족·후손, 시민 등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길놀이와 함께 한 만세운동 재현, 55사단 군악대 사전 공연, 기념식, 어울림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106년 전 3월 21일 이곳 원삼의 선열들께서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민족의 독립 자주 정신을 용인 곳곳에 전파하셨다”며 “원삼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들불이 돼 용인 전역으로 퍼졌고 다른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념행사를 하는 것은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민족 자주 정신, 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가 다시는 침탈당하지 않도록 대비하자는 것”이라며 “기념사업을 더 발전시켜서 선열들의 뜻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행사가 열린 원삼 이음센터 야외무대는 1919년 3월 21일 용인 지역 최초로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던 시위대가 집결한 장소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원삼면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해 시위를 벌였고 이렇게 시작된 만세운동은 포곡, 수지, 기흥으로 이어졌다.

1919년 4월 3일까지 용인 지역 주민 1만 3200여 명(당시 용인 인구 3만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35명이 사망하고 741명이 부상을 입거나 투옥됐다. 이음센터 앞마당에는 이 같은 역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용인 곳곳에 울려 퍼진 만세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오는 29일에는 수지구 고기초등학교에서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 기흥구 신갈동 행정복지센터에서 ‘3·30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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