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타기 의심' 무면허 40대…경찰관 매달고 도주 후 술 먹다 체포
경찰관 매달고 10m가량 주행…3시간 뒤 지인과 술자리서 체포
- 김기현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불심검문에 나선 경찰관을 매단 채 달아난 40대 운전자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체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15분께 평택시 서정동 한 거리에서 불심검문을 위해 자신의 차량으로 다가온 경찰관 B 씨를 매달고 10m가량 주행하는 등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 범행으로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현재 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 씨는 순찰 중 차적 조회를 통해 A 씨 차량 소유자가 무면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동료와 함께 운전석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A 씨는 갑자기 차량을 운행하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B 씨는 이를 저지하려다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 씨 동선을 추적, 사건 발생 3시간 후 인근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그를 체포했다.
A 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면허 운전이 탄로 날까 봐 달아났다"며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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