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도당 여성위 "성희롱 발언, 양우식 도의원 제명해야"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여성지방의원협의회가 공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 의회운영위원장)의 제명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13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직원 게시판 '와글와글' 제보 등에 의하면 양 위원장은 사무처 직원에게 불법 음란물에서나 나올법한 저질스럽고, 변태적인 발언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경악스럽고, 동료 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의회 의원 일동은 양 운영위원장에게 묻고 싶다. 의회 사무처 직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성희롱을 저질러도 되는 대상이란 말인가"라며 "아니면 자신이 직원들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도 되는 왕조시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질책했다.
협의회는 도의회 국민의힘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국민의힘은 어제(1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발언은 '비공식적인 남성 간 대화'에서 나온 발언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갔는데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동성 간에는 권력을 이용해 직원에게 성희롱해도 괜찮다는 뜻이라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직원전용 게시판 '와글와글'에 도의회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개선]성희롱'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9일 오후 퇴근 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며 저에게 약속이 있냐고 물어봤고, 저는 친구를 보기로 해서 오늘 밤에 이태원을 간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 후 위원장이 남자랑 가?, 여자랑 가?를 물어봤고, 제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했다"며 "그러자 위원장은 '쓰OO이나 스OO 하는 거야?'라고 물었다”는 내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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