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에 광명·시흥·안산·안양·화성 "신안산선 안전 시공" 건의문
- 유재규 기자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신안산선을 통과하는 인접 지자체와 함께 신안산선 안전 시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15일 시청에서 시흥·안산·안양·화성 등 지자체와 함께 '신안산선 광역철도의 안전 시공을 위한 신안산선 통과 지자체 공동 대응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 건의문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신안산선 시공사 및 시행사에 각 전달된다.
건의문 서명은 지난 4월11일 광명시 일직동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관련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불안을 해소, 재발방지 차원에서 추진됐다.
건의문에는 △주요 공정에 시민과 전문가 참여를 정례화해 투명성 확보 △지자체가 관할지역 내 건설공사 현장 점검과 사고조사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 △사고 현장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불편 해소를 위한 정부의 특별관리와 지원 △신안산선이 통과하는 지자체와 시행사 간 실무협의회 정례화 △신안산선 전체 구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실시 등 5가지가 담겼다.
신안산선 사고 현장 복구와 향후 공사 재개 시, 주요 공정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해 논의가 가능하도록 각종 협력 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했다.
또 시민 안전을 위해 관할지역 내 건설공사에 지자체가 현장점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 진흥법과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건의했다.
주민의 일상 회복과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특별관리와 신속한 복구도 요청했다.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복구와 사업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이 오래 지속될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신안산선 관련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구성과 정례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사업 추진에 따른 현안과 민원을 공유하고 안전한 철도 건설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일상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며 "건의 사항이 적극 반영돼 신안산선이 안전하게 완공되고 국가와 지방정부가 협력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제도 구축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붕괴 사고로 인해 작업자 2명 중 50대 1명이 숨지고 20대 1명이 사고발생 약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국토부가 주관하는 민간사업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는 전체 공정률 약 55%끼지 진행됐다. 당초 지난달 개통에서 2026년 12월 개통으로 연장됐다가 이번 붕괴 사고로 추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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