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세교터미널 부지 515억에 매입…복합개발 본격화
10여 년간 방치된 터미널 부지, 공공개발로 전환
- 이윤희 기자
(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오산시가 장기 미활용 상태로 남아있던 세교터미널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하며, 북부권 복합개발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15일 세교동 585번지 일대 2만2897㎡(약 6938평) 규모의 세교터미널 부지를 51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금은 2년간 분할 납부 방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세교터미널 부지는 세마역과 국도 1호선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북오산권과 외곽지역을 잇는 전략적 입지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세교1지구 택지개발 완료 이후 2012~2016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분양 공고가 있었지만 모두 유찰되며 장기간 미매각 상태로 방치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해당 부지를 공공이 직접 확보해 도시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균형 발전 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경제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매입 절차에 들어갔다.
매입이 완료된 부지는 오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될 예정이며, 도시공사를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 등 생활 SOC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해당 부지를 북오산권의 대표 랜드마크형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부지 매입은 공공이 중심이 되는 도시개발의 출발점으로, 민간 개발이 어려웠던 부지를 시가 주도해 공익적 개발로 전환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도시 기능과 시민 삶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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