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佛 리모주시 자매결연 10년…문화외교 꽃 피우다
도자기·유네스코창의도시 인연…리모주시 거리 페스티벌 초청 공연
‘이천거북놀이’·동서양 콜라보레이션 ‘K-클래식’ 유럽 4개국 공연
- 김평석 기자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거북놀이와 풍물놀이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문화와 태극기가 프랑스 리모주시 거리를 수놓았다.
19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 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가 리모주시 거리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이천거북놀이’를 주축으로 거리 행진과 풍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현지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천통신사는 자매결연 10년을 맞아 리모주시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리모주 파인아트뮤지움에서 열린 마르크푸티 조각 작품 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시 중심거리를 행진하면서 한국문화를 선보였다.
18일에는 매년 7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리모주시의 대표적인 거리 축제인 거리 퍼레이드(The Spring Cavalcade 2025)에 공식 참여해 3번째로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천통신사는 리모주 중심 시내 1.3km 거리를 ‘이천 거북놀이’와 풍물놀이로 채우며 이천의 문화를 유럽에 알렸다.
리모주시는 유럽의 대표적인 도자기 고장이다. 이천시와 같은 공예 부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받은 인연으로 2015년 5월 이천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도자기축제 등으로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천통신사는 프랑스 파리를 거쳐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4개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와 동서양의 음악가가 함께하는 ‘K-클래식’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심덕구 이천거북놀이보존회장은 “이천의 대표적인 거북놀이가 프랑스 리모주시에서 공연하고 전통문화를 유럽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서 이천 전통문화가 국제적인 문화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남은 공연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천의 국제적 문화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문화재단은 국내 최초로 벨기에 소로다 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이천통신사 국외 공연을 주관하고 있다. 유럽 현지 문화계 인사를 공연에 초청해 이천의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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