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막는다"…해경, 6주간 취약 선박 집중 조사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해양경찰청이 오는 19일부터 6월 27일까지 전국 연안·항만에 방치돼 있는 해양오염 취약 선박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해경은 장기간 운항하지 않은 채 방치된 선박에서 최근 3년간 15건의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 선박의 오염물질은 총 2만 5250L에 달한다.
해경에 따르면 작년 9월엔 부산의 장기 계류 유조선이 폭우에 침몰해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었다. 같은 해 8월 인천에서도 예인선이 침몰하면서 폐유가 유출됐다.
해경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해양오염 취약 선박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작년엔 397척을 식별하고 515톤의 잔존유를 수거했다.
해경은 이번 조사에서 6개월 이상 운항하지 않거나 오염 우려가 큰 선박을 집중 점검해 침수 가능성이나 오염물질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위험 선박은 선주·관계기관과 협조해 사전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영구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여름철 해양오염 사고를 막기 위해 장기 계류 선박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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