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혈관성 치매' 치료 대안될까…"인지기능 빠르게 회복"
제주대 학내 바이오 벤처기업 '미래셀바이오' 연구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성 치매' 치료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제주대학교가 밝혔다.
제주대 학내 줄기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미래셀바이오' 공동연구팀은 최근 '동종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MSC)'가 혈관성 치매로 인한 인지 및 행동 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포·분자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즈'에 게재했다.
공동연구팀에는 이만열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 오재상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박세필 제주대 바이오메디컬정보학과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뇌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선 혈관성 치매 모델에 MMCS를 뇌실 내에 주입한 결과 뇌혈관 손상에 의한 행동과 인지 기능 저하가 정상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 확인됐고, 특히 뇌혈관의 안정성과 혈관-뇌 장벽 형성을 촉진하는 유의미한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미래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MMSC는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건복지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줄기세포"라며 "이번 혈관성 치매 연구를 통해 MMSC가 중추신경계 질환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가능성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대 박 교수는 "향후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신경·면역질환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셀바이오는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관련 용도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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