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원 도시락 주문요" 제주경찰, 선거철 노쇼 사기 수사 나서
피해 6건 접수…대책회의 개최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노쇼(No-Show·예약부도)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대선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19일 사이 정당 관계자를 사칭해 선거운동원 식사 주문, 숙박 예약 등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거나 방문하지 않은 사기 피해 사건이 6건 접수됐다.
서귀포시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A 씨는 지난 18일 정당 선거운동원을 사칭한 B 씨에게 전화를 받았다. B 씨는 "선거 운동원들이 먹을 도시락을 대신 구매해서 준비해달라"고 도시락 업체를 소개했다. A 씨는 이 업체에 400만원을 송금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제주시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C 씨는 "19일 저녁 민주당 관계자 20명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예약 전화를 받았다. 양주를 대신 사서 준비해달라는 말에 B 씨는 66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돼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청은 이날 노쇼 사건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외식업 및 숙박업 제주지부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또 각 관공서에 노쇼 피해 예방 홍보문구 현출을 요청하는 등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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