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골리앗 이겼다"…전북도민들 "2036 올림픽 유치까지 이어져야"
서울 꺾고 국내 후보도시 선정…"발전 계기 기대"
- 강교현 기자, 장수인 기자,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장수인 신준수 기자 = "큰 기대 안 했는데 전북이 서울을 꺾고, 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게 신기해요. 이렇게 된 거 최종 유치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전북도가 28일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되자, 도민들은 놀라움 속에서도 대체로 차분한 모습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도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중 2036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도는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서울을 제치고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대학생 이모 씨(22)는 "전북이 서울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게 신기하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셈"이라며 "최종 올림픽 개최지 선정까지 갈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시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퇴근길에 만난 안모 씨(39)는 "전혀 관심이 없어 설마 '우리가 되겠어' 싶었는데 막상 이런 소식을 접하니 놀랐다"며 "전북의 저력을 발휘한 것 같고, 이번을 기회 삼아 우리가 올림픽(개최 도시)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더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주시민 임모 씨(35) 또한 "유치 후보지로 선정된 건 기쁘지만 이제 첫발을 뗀 것뿐"이라며 "막대한 자금이 들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치 후보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최종 유치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모 씨(61)도 "도민들에게 큰 기쁨과 힘이 되는 소식"이라며 "최종적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그간 소외됐던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도 이날 투표 발표 직후 "이제부터가 진짜다. 2036 하계올림픽 최종 유치를 향한 도전의 길에 힘차게 나서겠다"며 "함께해 달라. 함께 전진하면 함께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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