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부적합 부지·시설 부실 등 잼버리 감사 결과 겸허히 수용"
도, 감사원 지적 잼버리 파행 직접 원인 전북 아니다 판단
김관영 도지사 "무겁게 받아들여…국제행사 역량 강화"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전북도가 '겸허한 수용'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책임 실체가 분명해져 다행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파행에 있어 전북이 직접 원인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일 감사원은 이번 감사와 관련해 (잼버리)추진 주체의 역량이 부족하고 행사 준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생활서비스 준비 부족, 시설 부실 설치, 현장대응 미숙, 부적합 부지 선정 등 업무 처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해 새만금잼버리 성공 개최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 전북은 부적합 부지 선정·조성과 배수로 부실 설치 등 시설 설치 분야 등에서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 같은 사유로 인해 잼버리 기간 중 야영지 침수(물고임) 발생, 참가자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후보지 검토 및 개최계획서 작성 소홀(2015년 8월 새만금 지구 내 관광레저용지 1지구 후보지 결정) △개발 지연에도 개최계획서에 '2019년까지 야영장 개발 완료' 포함 △사전 검토 없이 개최계획서에 '포풀러 나무 10만 그루 식재' 포함 등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지적과 함께 전북도지사에게 주의 요구와 관련자 2명(퇴직)에 대한 인사자료 통보(3년 공소시효 경과) 요구를 했다.
별도로 급수관 설치 부당 기성처리, 일정 관리 미흡, 사실과 다른 내용 보고, 숙영시설 임차계약 부당 체결 등의 사유를 들어 당시 조직위 소속 3명(현 전북도 소속)에 대해서는 정직 상당의 징계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배수시설 용량 부족 설계 및 훼손 배수로 미복구, 그늘 조성용 나무 미식재 및 넝쿨터널 조성 미흡 등이 지적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국제행사 운영 전반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되는 국제행사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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