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학교 학폭 처분건수 증가율 전국 1위?…알고보니 입력 실수
한 중학교 3건을 333건으로 입력…증가율 54.4%→23.6%로 낮아져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최근 공개한 ‘전국 중학교 학교폭력 분석자료’에서 전북이 학폭 처분건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확인결과 학교 관계자의 입력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14일 “최근 종로학원 자료에서 전북이 중학교 학폭 처분건수 증가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썼다. 확인 결과 모 중학교에서 입력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의 학폭 심의 건수는 2023년 531건에서 2024년 703건으로 32.4%(전국 6위) 늘었다. 또 실제 처분으로 이어진 건수도 2023년 1069건에서 1651건으로 54.4%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자체 보유한 통계와 상이한 점을 확인,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모 중학교에서 3건에 불과한 처분 건수를 333건으로 잘못 입력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잘못 기입된 수치를 바로잡을 경우 지난해 처분건수는 1321건으로 줄어든다. 증가율도 54.4%에서 23.6%로 낮아진다.
다만 수정된 수치도 전국 평균(17.9%)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조정기능의 축소 보호자 개입 증가로 인한 갈등·분쟁 증가 등으로 학교폭력 처분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학교 단위 학교폭력예방 강화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홍보활동 강화 등을 통해 학폭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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