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5% "퇴·이직 고민"…듣고 싶은 말 1위는? "감사합니다"
전북지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설문조사 결과 공개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지역 교사 절반 이상이 퇴직과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고민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은 1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북지역 교사 3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8%가 “최근 3년간 퇴직과 이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퇴직을 고민한 이유(2개 선택)에 대해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49.1%로 가장 높았다. 과도한 행정업무(35.5%), 학부모 민원(33.7%), 교사 처우(24.3%), 교육청, 학교장의 지나친 간섭(10.7%)이 뒤를 이었다.
‘올해 스승의 날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3%가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14.9%),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12.5%)’라고 응답한 교사들도 많았다.
교사 지원강화를 위해서 필요한 정책(2가지 선택)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적 장치 마련(58.4%)’이 가장 높았으며,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강화(49.5%)’, ‘교사 정원 확보(38.6%), ’교원 처우 개선(20.5%)‘이 뒤를 이었다.
교원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2가지 선택)을 묻는 질문에는 ‘공무원 보수 상향 및 교육평가 폐지(89%)’, ‘교사 정원확보(60.8%)’, ‘교원 안식년 및 정년퇴직 휴가 유급화(40.9%)’ 등을 꼽았다.
노병섭 대표는 “교사들 상당수가 수업할 수 없는 교실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교사의 희생만으로 교실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교육청과 교육부, 정부, 그리고 사회가 협력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기 위한 문화와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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