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힙' 열풍에 주목받는 전주도서관 여행…MZ 세대에 인기
소셜 언급량 19% 증가…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청 증가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텍스트힙' 열풍에 전주도서관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텍스트힙'은 책을 의미하는 '텍스트'와 멋지다는 뜻의 '힙'의 합성어로 '독서하는 행위가 멋지다'는 뜻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젊은 세대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발간보고서에서 전주도서관 여행이 '빅데이터로 알아본 뜨는 도시, 기대되는 도시'에 선정됐다.
이번 발간보고서는 2024년 6개 소셜 채널의 데이터 증가율을 분석한 것으로, 전주 도서관 여행은 전년 대비 소셜 언급량이 19%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전주 도서관 여행을 올해 9개 코스로 여행 코스를 확장했다. 재개관한 완산도서관뿐만 아니라 완주의 복합문화공간까지 도서관 여행지로 확대하면서 다채로운 여행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전주 도서관 여행에는 현재까지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코스가 접수 시작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 도서관 여행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전주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SNS에 방문 후기를 업로드했다"면서 "도서관 여행에서 굿즈부터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관 방문도 늘고 있다. 올해 기관 대상 전주 도서관 여행에는 현재까지 14개 기관에서 240여 명이 찾아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러브코리아 필리핀 보홀에서도 전주의 도서관 문화와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MZ세대의 도서관 여행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6월부터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도 재개할 예정이다. '일'과 '휴가'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MZ세대의 새로운 업무 형태로, 시는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을 젊은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MZ세대에서 텍스트힙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개성 표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문화적 흐름에 발맞춰 전주도 도서관 여행뿐만 아니라 전주책쾌, 전주독서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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