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화두는 균형발전"…순창-담양 경마공원 유치 상생사업 '주목'
호남엔 관련 시설 한 곳도 없어…전남북 정치권 관심 지대
중심부 순창·담양…유치 명분 및 교통 접근성, 인프라 우수
- 유승훈 기자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의 경마공원 유치 상생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선 중요 화두 중 하나인 균형발전 명목에 맞닿아 있음은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북 동부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남북 협력사업이란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공약에 해당 사업이 포함되면서 경쟁력 및 유치 명분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20일 순창군에 따르면 인접 지역인 순창과 담양은 현재 호남 상호 상생협력 사업 일환으로 지역적 특성과 연계한 경마공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는 서울, 제주, 부산·경남, 경북 영천(2025년 준공 예정)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영남 지역에는 두 곳이 소재한 반면 호남에는 한 곳도 없어 경마·승마 균등 기회 보장과 지역 균형발전 목적의 유치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현재 전국 다수 지역이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순창과 담양은 경마, 승마장 종합시설 공동 유치를 통한 타 지자체와의 차별화된 경쟁력 및 유치 명분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양 지역은 팔덕(순창)과 금성(담양) 일원에 약 118만 평(순창 61만 평, 담양 57만 평)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창에는 경마·관리 시설을, 담양에는 승마·체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입지 조건도 우월하다는 평가다. 호남 중심부인 순창은 인근 주요 대도시(광주·전주·대전·대구)와도 2시간권 내에 위치해 있어 배후 인구 확보가 용이하다. 또 고속도로, 국도, KTX 연계, 달빛내륙철도 개통(예정) 등 교통 접근성도 높다. 지역 관광자원 및 연계 가능 관광지, 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번 렛츠런파크 유치는 추후 있을 한국마사회 이전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치권과 전북도 등의 협업 대응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현재 박희승 의원은 장수-남원-순창-담양 등을 잇는 이른바 '말산업벨트' 조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말산업 육성, 남원-마사회 본사 유치, 순창-경마·관리 시설 유치, 담양-승마·체험 시설 유치 연계 방안이다. 전남북 정치권 또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과 담양은 1년 전부터 '호남상생 협력사업' 일환으로 경마공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사업 논리를 마련해 왔다"면서 "현재 담양과 순창은 물론 전남북 정치권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공동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과 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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