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 실습생, 경남 합천 돈사 화재로 숨져…"실습 중단하라"
한농대 총학생회 성명문 통해 실습제도 개선 요구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한 대학생이 경남 합천군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실습을 하다 화재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 학생 A 씨(21)가 숨졌다.
A 씨는 한농대 2학년 재학생으로, 지난 3월부터 해당 돈사에서 실습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돈사 3층에 있던 A 씨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연기를 흡입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의 사망 소식에 한농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애도를 표했다.
한농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학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하고, 고인이 된 학생과 그 가족에 대해 충분한 지원과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현재 실습 중인 축산학부 학생 전원의 실습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의 실습 제도는 교육적 목적보다 노동 중심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니, 장기 현장실습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3년제 국립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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