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풀어"…영월~삼척 고속도 예타 통과에 강원 폐광지 '환호'
"인구소멸 위기 속 단비" 강원남부권 단체장 두손 들고 환영
최대 '탄광지'이자 '교통 오지'였던 남부권…"천지개벽 수준"
- 윤왕근 기자, 신관호 기자
(영월·삼척=뉴스1) 윤왕근 신관호 기자 = 강원 남부권 최대 숙원이자 사상 최대 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인 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이 확정되자 지역사회가 두 손을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가 확정되자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도계광업소 폐광과 인구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는 삼척에는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이라며 "고속도로가 완공될 때까지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사업의 확정과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예타조사 통과로 동해안과 서해안을 직접 연결하는 교통망 완성 등 영월군이 강원 남부의 거점도시로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되고 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폐광지인 정선지역 사회도 이번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면 정선군 역점 사업인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 사업과 강원랜드 글로벌 리조트 육성 사업이 탄력 받게 될 것"이라며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정선군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환점으로 군민과 함께 정선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상걸 정선군번영연합회장은 "폐광 지역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하려면 고속도로 건설이 필수적"며 "정선군민이 힘을 모아 예타 통과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안승재 고한사북남면신동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정선군은 폐광 이후 16만이었던 인구가 4만명으로 감소하면서 수십 년째 쇠퇴하고 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민의 염원이었던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된 만큼, 폐광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영록 전국이통장연합중앙회 정선군지회장은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되었지만 완공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양방향 착공과 공구별 동시 착공 등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정선군의 미래를 위해 광역교통망 개선과 더불어 가리왕산 국가정원 사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신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심의·의결했다.
해당 사업 예타 통과에 따라 2035년까지 총 5조6167억원을 투입해 영월에서 삼척까지 70.3㎞ 고속도로 구간을 신설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연말 사업 추진이 확정된 제천~영월고속도로(1조7165억 원)를 포함하면 강원지역 사상 단일사업 최대규모인 7조4000억 원대의 SOC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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