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체육계 '새 바람' 불까…60개 단체 중 34개 종목 '초임'
골프 김효주 아버지 김창호 골프협회장 당선…최종봉 볼링협회장 7연임
가장 나이 많은 김양준 게이트볼협회장…장준민 주짓수회장 90년생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4년 만에 진행된 강원 지역 체육 회원종목단체장 선거에서 절반이 넘는 종목에서 회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나타나 체육계의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1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도체육회는 전날 기준 65개 회원종목단체 중 60개 단체가 선거를 완료했다. 재임에 성공한 종목은 총 26개 종목이다. 34개 종목은 초임 회장이 맡게 됐다. 임기는 4년이다.
이 가운데 최종봉 도볼링협회장이 7연임에 성공하며 가장 높은 선순위에 올랐다. 이어 6연임은 김순교 도요트협회장이다. 김형삼 도바이애슬론연맹회장, 박승용 도유도회장, 권은동 도축구협회장은 각각 5연임을 했다. 이어 4연임 3명, 3연임 4명 순이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단체장들은 춘천 14명, 강릉 14명, 원주 6명, 평창 5명, 삼척 및 횡성 4명 등이다. 화천과 고성에선 단체장이 나오지 않았다.
선거가 미진행된 곳은 스쿼시, 치어리딩, 조정, 승마다. 사격은 오는 20일에 선거를 진행한다. 또 근대5종, 농구, 태권도, 철인3종은 이번 선거에서 제외된다.
이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종목단체회장은 90년생인 장준민 주짓수회장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종목단체장은 1944년생인 김양준 게이트볼협회장이다.
또 ‘골프 간판’ 원주 출신 김효주 선수의 아버지인 김창호 도골프협회장은 이번에 처음 회원종목단체장에 당선돼 협회를 이끌어 간다.
김창호 회장이 맡은 데는 강원 지역에 골프대학 등이 있어 선수 육성에 나고 있지만, 전국체육대회에서 성적이 나지않자 도도도 체육계에서 골프를 육성해달라는 부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원종목단체장의 교체에는 산하 경기단체 임원이 3선 이상 연임 도전하는 경우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은 국제기구 임원 선출, 재정 기여도 및 단체 운영 건전성, 임원으로서 윤리성·청렴도 등이다.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다. 이에 그동안 회원종목단체장을 하면서 해당 종목에 기여도가 낮은 기존 단체장들은 낮은 점수를 받아 선거에 나올 수 없었다.
강원 지역 회원종목단체장을 맡다 중앙 종목단체 회장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김벽수 도우슈협회장은 이번 제15대 대한우슈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강연술 도사격연맹회장도 32대 대한사격연맹회장에 당선돼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점점 회원종목단체장을 맡겠다는 체육인들이 줄어들면서 경쟁보단 경선 없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경쟁을 통한 체육 발전을 이끌어 낼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과 함께 당선자들과 강원 체육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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