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1) 한귀섭 기자 = 눈이 쌓인 강원 양양의 한 야산을 내려오다 길을 잃고 고립된 아버지와 자녀들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양양 서면 북암리 소재 등산로에서 등산객 3명이 길을 잃고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버지인 A 씨(47)와 B 군(15), C 양(12)은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자녀가 핸드폰은 잃어버렸다.

이에 B 군과 C 양은 길을 따라 하산하게 하고, A 씨는 핸드폰을 찾으러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길이 어긋났고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양양소방서 119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은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시작했을 당시 산에 눈이 많이 쌓여있었고 구조대상자 저체온증 등을 우려해 인근관서와 공조해 생태관리센터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수색 및 구조를 시작했다.

현장 수색 대원들은 이들의 핸드폰 수신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에 있었고, 배터리가 방전으로 인해 구조 여건이 매우 열악해 애를 먹었다.

수색 대원들은 어린 자녀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헬기로 접근, 같은 날 오후 8시 35분쯤 B 군과 C 양을 무사히 구조한 뒤 처음 신고된 GPS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하던 중 A 씨를 오후 11시 40분쯤 구조했다.

김문하 양양소방서장은 “겨울산행시 체온 유지를 위해 방풍‧보온성이 있는 옷을 준비하고, 비상상황을 대비해 헤드랜턴과 보조배터리 등을 휴대하는 것도 유용하다”며 “만약 등산 중 사고를 당했다면 119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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