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조기 대선에 지역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선거법 때문에"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6월 조기 대선 여파로 강원 지역 축제와 행사가 대선 이후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8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삼척에서 열리는 제60회 강원도민체육대회는 6월 12일부터 16일로 연기됐다.
이는 경기가 열리는 체육시설과 학교 등이 선거 투표·개표소로 사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18개 시군 선수 1만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오는 12~13일 '춘천(벚꽃)사이로248' 행사를 6월 이후로 연기했다. 당초 벚꽃축제와 함께 출렁다리 사이로248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던 행사다. 5월 4~5일 열리는 강촌 상상마켓도 10월에서 11월 사이로 미뤘다. 이 외에도 연주회, 음악회, 버스킹 행사 역시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됐다.
원주시도 치악산바람길숲 개통식과 원주혁시도시상상마켓 행사를 미뤘다. 또 정선군은 오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기원 국회 정책 토론회'를 연기했다.
이같이 행사와 축제가 미뤄지는 데는 강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기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우려로 활동에 제한받기 때문이다.
강원도 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일단 중요한 행사는 미뤄놓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행사가 취소되지 않고 선거 이후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조기 대선의 선거일을 6월 3일로 결정하고 국민의 투표 편의를 위해 해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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