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 스타트업 꿈도 흔들…작년 강원 창업 역대 최악
작년 도내 3만 2285개사 창업…중기부, 16~24년 중 최소
동 기간 연말 강원 BSI도 작년 최저…경기 비관 영향인 듯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작년 창업한 강원 기업 수가 주요 기업지표 악화 속에서 역대 연간 최소치를 나타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에 창업을 신고한 강원의 기업 수는 3만 3385개다. 이는 2017년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관련 연간 통계(2016~2024년) 중 가장 적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연간 신고 기준 강원 창업기업 수는 △2016년 3만 4694개 △2017년 3만 5629개 △2018년 3만 6335개 △2019년 3만 5468개 △2020년 4만 1330개 △2021년 3만 8809개 △2022년 3만 8614개 △2023년 3만5854개인데, 작년 처음으로 3만 3000여 개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이런 추세는 강원 기업인들이 갈수록 경기를 어둡게 진단한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한국은행 확인결과,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연말 기준으로 본 강원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작년 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앞서 BSI는 기준선 100 미만일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업체가 긍정적으로 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일 땐 그 반대다. 이런 가운데 최근 9년 사이 연말 기준 도내 BSI는 모두 기준선 아래를 밑돌았고, 작년엔 가장 낮았던 것이다.
실제 도내 제조업 BSI의 경우 △2016년 말 82 △2017년 말 79 △2018년 말 64 △2019년 말 64 △2020년 말 57 △2021년 말 75 △2022년 말 63 △2023년 말 63 △2024년 말 52로 기록되는 등 연말 기준 작년 최저치였다.
도내 비제조업 BSI도 △2016년 말 70 △2017년 말 78 △2018년 말 62 △2019년 말 63 △2020년 말 47 △2021년 말 69 △2022년 말 65 △2023년 말 58 △2024년 말 47로 집계되는 등 2020년 말 이후 작년 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도내 기업지원기관 주요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기업들의 경기판단이 대체로 비관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작년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나 내수, 원자재조달문제를 지적하는 사례가 상당했다"며 "기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도전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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