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장성탄광도 '청정메탄올'…실직자보다 많은 고용 기대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폐광지역인 태백시가 철암권역에 이어 장성권역에도 2000억 원대의 청정메탄올 산업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최근 발생한 탄광 실직자 규모를 넘어선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장성권역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부터 80년 넘게 태백의 산업지표를 견인해 오다 작년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부지가 위치한 곳이다. 이 광업소의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410여 명은 폐광 당시 대부분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는 폐광 실직노동자보다 많은 500명 이상 고용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대체 산업을 구상해 왔다. 이는 광업소 부지 약 20만㎡에 사업비 2216억 원 규모의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의 청정메탄올 산업시설 구축계획은 또 있다. 장성권역 인근 철암권역에 고속버스터미널일실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데, 이곳에도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시는 인접한 철암 선탄장엔 청정메탄올 물류 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기반들이 확보될 경우 시내에서 생산한 청정 메탄올을 철암역을 통해 동해항으로 이동시키고, 이 항구를 통해 해운산업이 몰린 울산·부산 등지로 청정메탄올을 판매하는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시는 청정메탄올 산업 주요 시설을 통해 사업 초기 시내에서 연간 2만 2000톤의 청정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점차 사업이 활성화하면 연간 10만~20만 톤의 생산량으로 늘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산역사의 중심지인 장성권역 주변은 앞으로 미래를 이끌 핵심지역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장성권역과 철암권역에 산업시설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주거시설, 주자 타워, 스포츠 전지훈련 시설, 축제 공간 등 정주 여건을 비롯한 여러 분야 시설물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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