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반도체 비전 탄력 받나…이재명‧김문수의 강원 청사진
李, 춘천·원주·강릉 반도체 교육·소재·부품 육성
金, 강원 형 반도체 클러스터 강원 전역 확장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들이 원주를 비롯한 강원의 반도체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약하면서 그간 반도체산업 기반을 다져온 원주시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에게 지역 6대 분야 12개 핵심과제를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그중 주목되는 제안 공약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원주권 확장이다.
원 시장은 "원주는 반도체산업 불모지였지만, 지금은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등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육성을 본격 준비하고 있고, 이미 정밀제조 기반이 탄탄해 반도체산업 발전의 최적 여건을 갖췄다"며 제안 배경을 밝혔다.
또 그는 "지금까지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됐는데, 이에 강원은 미래 신산업 정책에서 소외되는 등 관광중심의 정책에 머무를 수밖에 없어 지역 불균형이 심화했다"며 "용인과 이천을 잇는 K-반도체 벨트를 원주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원 시장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박정하 국민의힘 국회의원(원주 갑)과 함께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원주 갑 보궐선거'의 후보로 나서면서 원주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당선 후 이들은 반도체분야 전문 인력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건립되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의 원주 착공을 비롯해 반도체 관련 기업유치 활동 등 그간 내세운 공약 이행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해왔다.
이런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마다 원주를 포함한 강원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전을 잇 따라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원도에 대한 첫 번째 공약으로 '미래 산업 선도도시 강원'이란 주제를 제시했는데, 이에 반도체산업 육성 비전을 담았다. 이 후보는 반도체 교육과 소재, 부품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주뿐만 아니라 춘천과 강릉도 공약 대상지로 짚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세부공약 중 두 번째로 '강원특별자치도 미래산업 육성과 제도적 기반 강화'라는 비전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강원 전역으로 확장’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거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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