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빠르게"…행안부, AI 기반 CCTV 관제체계 도입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민간 이용 활성화
"위험할 땐 내가 직접"…어린이 안전신문고 운영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난안전데이터를 민간과 공유해 활용성을 높이는 등 안전관리 역량을 보강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CCTV 관제 업무는 요원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에 의존해 사고 상황을 빠르게 탐지하거나 재난안전관리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AI 기반 지자체 CCTV 관제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우선 AI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관제 영상, 관제요원의 관제일지, 경찰·소방의 신고 영상을 수집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를 한다. 이렇게 생성한 AI 학습데이터는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침수탐지 AI 모델과 같은 재난 유형 분석 알고리즘이나 실시간 CCTV 영상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재난안전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홈페이지 기능도 보강할 예정이다.
예컨대 도시 폭염 관리를 위한 온도 저감 시설 설치, 예산 투입 우선순위 선정을 도와주는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하고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임의로 굴착공사를 벌여 지하시설물이 파손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굴착기 실시간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차도 침수 정보를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시군구 IoT 센싱정보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가 주변 재난안전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 안전신문고'도 새롭게 도입한다.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 이용자가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어린이용 쉬운 문구를 적용한 화면으로 자동 전환된다.
행안부는 오는 28일까지 어린이 안전신문고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다음 달 새 학기에 맞춰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김용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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