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충청·경북 일부 '기상가뭄'…저수지·댐 저수율 평년 이상
4월 가뭄 예·경보 발표…섬지역 비상급수 실시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4월 경기·강원·충청·경북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지만 모내기철인 6월부터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행정안전부는 4월 가뭄 예·경보 발표를 통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이 26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평년(1991~2020년)의 101.3% 수준으로, 경기·강원 영서·충청·경북 일부 지역에서 기상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6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다. 평년비슷 범위는 4월 70.3~99.3㎜, 5월 79.3~125.5㎜, 6월 101.6~174.0㎜ 수준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83.2%로, 평년(78.6%) 대비 105.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 99.4%·전남 109.7% 등 평년 수준 이상이다.
정부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하천수를 저수지에 채우는 등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5~6월 모내기 시기에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강수량과 저수율 등 가뭄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27.8%, 101.0% 수준으로 전국 생활·공업용수는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다만 일부 내륙지역은 예년 대비 강수량이 저조해 '관심' 또는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일부 섬 지역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 8개 시·군(보령댐 공급지역)과 전남 영광군은 비상도수로·관정 개발 등으로 대체 수원을 공급 중이며, 경북 3개 시·군(영천댐 공급지역)은 하천유지용수 감축 등으로 생·공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 중구·옹진군·전남 진도군·경남 통영시 등 25개소 2751명에는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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