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맞아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 '이순신 기념관(가칭)'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기념관은 남산골한옥마을 소나무숲 부지에 연면적 76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전시 및 체험공간, 교육·연구공간 등이 마련되며 오는 2028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이자 주요 생애 공간으로서 '서울'이 갖는 의미를 조명하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장군은 중구 인현동 일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앙 관직을 수행했던 훈련원(현 동대문), 백의종군 결단을 내린 종각 일대 등 서울 곳곳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지하에 위치한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로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다 심층적인 상설 전시·교육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사전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학계 및 시민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이순신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이 참석해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노우에 야스시 일본 방위대 교수 △손위국 중국 난카이대 교수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학술대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 자라고 공직 생활, 백의종군 결단까지 '이순신의 삶과 정신'이 녹아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신 기념관 조성으로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와 가르침을 주시는 이순신 장군의 지혜, 정신을 세계와 함께 나누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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