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해빙기를 맞아 중구 필동을 비롯한 시내 전역의 취약시설물 6823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위험요소 2415건을 사전 발굴·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점검은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45일간 진행됐으며 구조기술사 등 민간전문가,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자치구 공무원 등 3301명이 참여했다.

점검대상은 시설물 관리주체와 각 자치구에서 취약시설로 선정한 6823개소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로 구성됐다.

이번 점검에서는 재난안전실장 주관의 공사장 표본점검도 실시했다. 현장 불편과 중복점검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데이 합동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전체의 약 65%인 4408개소는 양호했으며 35%인 2415개소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107개소는 경미한 사항으로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 완료했다. 1295개소는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로 관리 주체별 조치가 진행 중이다.

주요 지적사항은 △경사지 사면 노출로 인한 흙 흘러내림 △배수로에 수목 방치로 물길 막힘 △옹벽·석축의 균열·누수 △건설현장 낙하물 방지망 미흡 및 위험시설물 관리 미흡 △공원시설 보행 데크 파손 △산책로 침하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6월까지 후속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미한 사항은 일상유지보수공사에 반영해 신속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이 있는 시설물은 긴급조치 후 보강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공사장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중대재해 ZERO! 첫걸음은 안전수칙 준수!' 캠페인을 4월부터 연말까지 지속 추진한다.

캄보디아 등 8개 국가 언어로 제작한 리플릿 1만1000부와 현수막 200개를 공사현장에 설치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맞음·끼임 사고에 대한 안전수칙 리플릿도 추가 제작해 배부하고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언어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후속 조치까지 꼼꼼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아울러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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