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폭염 △수방 △안전 △보건 △구민불편해소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안전재난과, 치수과, 보건위생과, 청소행정과 등 22개 부서가 참여해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대응을 위해 폭염특보 발령 시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인근에 쿨링포그를 신규 운영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스마트 그늘막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무더위쉼터 87개소를 운영하고, 119명의 재난도우미가 어르신 안부확인을 강화한다.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에는 전담 인력이 순찰하며 별도 쉼터 6곳을 안내한다.

수방 분야에서는 숙대입구역, 한남오거리 등 침수취약지역 3곳에 도로수위계를 새로 설치하고, 빗물받이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지역 맞춤형 설계를 적용했다. 한남3구역 내 추락 위험 간판 112개는 일괄 철거를 완료했으며,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급경사지, 노후건축물 등도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기존 6대에서 11대로, 전기포충기는 51대에서 71대로 확대 설치한다. 모기다발생주택 300세대에는 방역 컨설팅을 실시하고, 20인 이하 정화조 청소 후 모기 유충구제 약품을 즉시 투여하는 통합방역을 새로 도입한다. 식중독 예방 문자알림 서비스는 10월까지 연장 운영된다.

안전 분야에서는 도로시설물 69곳, 지하차도 5곳, 공연장 13곳, 문화유산 8곳, 수영장 15곳, 공원 및 녹지 418곳 등을 포함해 공사장 및 생활 밀접 시설을 사전 점검한다. 재난 발생 시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긴급복구, 이재민 지원, 교통 통제 등 분야별 대응에 나선다.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 여름철 쓰레기 수거 및 우기 전 대청소를 실시하고, 도로 물청소를 강화해 도심 열섬현상과 악취 발생을 최소화한다. 착한가격업소 정비 및 신규 지정, 공공청사·상가 밀집지역 에너지 절약 유도, 오존경보 발령 시 신속한 정보 전파와 저감 조치도 함께 추진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름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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