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61건 문화유산 '건강검진' 나선다…역대 최대 규모
올해부터 3년 간 정기조사 진행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지정문화유산 261건에 대한 정기조사를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기존 218건에 신규 지정 43건을 더한 규모로, 서울시 정기조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조사는 4차 정기조사(2025~2027)의 첫해로 시는 2016년부터 3년 주기의 '전수조사 체계'에 따라 문화유산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상은 △유형문화유산 160건 △민속문화유산 28건 △등록문화유산 11건 △문화유산자료 25건 △기념물 28건 △자연유산 9건이며 종로구(78건), 중구(26건) 등 자치구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문화유산 유형별 특성에 따라 △부동산유산은 사진촬영, 육안조사, 기울기·균열 측정 등 구조 점검 △동산유산은 재질별 곰팡이·해충 피해 점검 △자연유산은 식생·지질 등 환경요소 중심으로 조사한다.
보존 상태는 A(양호)부터 F(즉시조치 필요)까지 등급으로 평가되며,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 산하 전문가 검증을 거쳐 확정된다. 3년 전 조사 사진과 병기해 변화 양상을 정밀 분석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조사 결과는 국가유산 통합관리시스템에 DB화되며 자치구와 공유해 정책적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보존 취약 유산에 대한 보수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유산 활용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조사는 우리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건강검진"이라며 "지정유산 보유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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