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여러분이 저를 지켜줘야" 공무원들에 당부
직원 소통의날 행사서 "정치 때문에 여러가지 고통 당해"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최근 주요 사업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2일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줘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최 시장은 이날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여야 정쟁 상황을 거론하며 "공직자의 자세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여러분들이 이 지역을 안정되게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어쨌든 정치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앞을 가로막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못 되고 뜻이 꺾이고 정치라는 명분으로 실제와 다르게 여러 가지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 발언은 무산 위기에 처한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원도시박람회는 최 시장이 공을 들이는 사업이지만 해당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고, 정부 예산에 반영됐던 77억 원도 국회 예결위 소위에서 보류돼 있다.
단식 농성까지 벌였지만 박람회 개최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시장은 "중앙도 정치에 휘말리고 지방도 정치에 휘말려서 결국은 온 나라가 그냥 정치에 휘말려서 어찌 될지도 모르고 결국은 공멸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권에 절대로 휘말리지 말고 거기에 줄 서지 말고 그리고 꿋꿋하게 일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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