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목 빠지겠네' 수안보온천에 골프장 언제 생기나
시민골프장 타당성 확보…산림청 부지 교환 '글쎄'
사설골프장은 환경영향평가…빠르면 2025년 착공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중부내륙선철도 개통으로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접근성이 좋아지며 골프장이 언제 들어설지 관심이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수안보 지역에는 시민골프장과 사설골프장 등 2건의 골프장 건립이 추진 중이다.
시민골프장은 수안보 옛 스키장 용지에 추진한다. 시는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면 비용편익 비율을 충족할 것으로 봤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골프 대중화를 위해 추진하는 공공형 골프장 공모사업에 도전해 시민골프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다만 수안보 옛 스키장 용지는 산림청이 소유한 용지가 68% 이상이라서 산림청과의 협의가 우선이다. 사유지 매입 비용 또한 최근 많이 올라 골프장 추진이 언제 이뤄질지 미지수다.
지역의 한 건설사가 수안보면 고운리에 추진하는 골프장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19년 골프장 설계를 마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았는데 경사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설사 측은 4년간 경사도를 완화하는 공사를 추진해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재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충북도에 용도지역 변경을 신청하면 2025년에는 착공할 수 있다는 게 건설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이 용지는 골프장 개발 예정지였는데, 20여 년이 지나도록 추진이 중단됐다. 2003년에도 골프장 개발이 추진되다가 흐지부지됐고, 나머지 기간은 석산으로 이용됐다.
수안보는 지난달 중부내륙선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KTX-이음 열차를 타면 판교역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2002년 문을 닫았던 옛 와이키키 리조트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온천수를 활용한 물놀이장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수안보의 한 주민은 "골프장이 생기길 기다리다가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면서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lueseeking@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