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세종역사교사모임, 대통령에 욕설 논란 정치개입 중단 요구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전교조가 지역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욕설했다는 논란에 정치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19일 전교조 세종지부에 따르면 세종 역사교사모임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방해한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윤지성 위원장은 학교 공동체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업 중 교사의 발언을 왜곡시켜 (이를) 문제 삼아 정치적 쟁점을 일으킨 시의원과 시의원의 압박에 감사와 징계를 언급하는 교육청은 역사 교육에 대한 몰이해와 교사의 수업권을 무시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13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전날 수업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며 욕설과 함께 반드시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윤지성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은 교육청 감사관실과 교원인사과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전교조 세종지부와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은 "교사의 수업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명백한 교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학교 안에서 교육 공동체가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역사교사모임은 "해당 사건이 언론이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왜곡돼 재생산되면서 정치적 사건에 학교 공동체가 휘말리고 있다"며 "교육청은 정치·행정적 개입과 압박으로 학교를 혼란에 빠트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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