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흉기 휘둘러 6명 다치게 한 고교생 구속(종합)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6명을 다치게 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구속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청주의 모 고교생 A 군(17)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 36분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교직원 3명과 행인 2명을 포함해 총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청주지법 김경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점, 불특정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한 점 등 도주 염려가 있다"며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수 교육대상자였던 그는 평소 학교생활 전반에 적응하지 못했고 교우 관계와 진로 문제, 가정 형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성 문제와 진학에 대한 고민이 겹치며 심리적 위기가 극단으로 치달아 왜곡된 형태로 좌절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범행 전날 집에 있던 흉기 4점을 가방에 챙겼고 다음날 학교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범행을 암시하는 메모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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