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제 허리 '소상공인' 집중 지원…창업부터 재도전까지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프로젝트 본격 가동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8개 사업에 250억 투입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서울 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에 대한 집중 처방에 나선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2025년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 지원'을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 지원은 '창업기-성장기-재도전기'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창업) 소상공인 교육·창업 컨설팅 △(경영 안정화) 자영업 클리닉,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위기 극복)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과 선제적 지원 △(재도전) 폐업 지원, 전직‧재취업 등 4개 핵심 분야 8개 사업에 총 25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준비된 창업이 가능하도록 업종‧유형별 세분화된 특화 창업교육을 1만 명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대비 2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성공한 선배 기업인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현장멘토링(160명)도 진행한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소상공인에 대한 업종별 컨설팅도 전년 대비 1000건 늘려 올 한 해 5000건을 실시한다. 안정적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함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안정적 경영과 실질적 매출 증대를 돕는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지난해 신설해 소상공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끝장컨설팅' 지원 분야를 기존 20개에서 37개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준다.
중장년 소상공인의 호응이 높은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도 지속한다. 중장년 소상공인 25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실습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설 설비 등 컨설팅 결과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실습 교육 장소에 신용보증재단 본점은 물론 지역별 지점을 추가해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의 편의를 높인다.
시는 신용보증재단 보증 이용고객의 금융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한 '경영위기 알람모형'을 활용해 매출액 감소, 대출 급증 등 시그널을 포착하는 '위기 소상공인 조기발굴·선제지원'을 지난해 1300명에서 올해 3000명으로 1.3배 늘렸다. 위기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소상공인을 시가 먼저 찾아내 경영위기에 몰리기 전 구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내수 회복 지연 등 외부 악재를 반영해 '경영위기 알람 모형'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매출액 감소나 재난 피해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게 '공개모집' 방식도 신설했다.
시는 금융(보증)과 비금융(경영컨설팅)을 동시에 받을 경우 매출액 증가 등 실질적 효과가 높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고금리 부담으로 대환대출(희망동행자금)을 이용한 소상공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재도전'을 위해 서울시는 '새 길 여는 폐업지원'과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한다. 회전문 창업을 막고, 실패 경험이 있거나 재기 의지가 높은 소상공인의 새길을 적극적으로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3500명 지원에서 올해 4600명으로 대상도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폐업 비용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폐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부터 세금 신고 등 사업 정리 컨설팅(2회)과 함께 올해부터는 임차료·점포 원상 복구비 등 실비와 폐업 물품 처분 때까지 필요한 '물품 보관비', 재판매를 위해 소요되는 '수리‧세척비' 등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폐업 지원 인원은 전년 대비 1000명 늘어난 4000명이다.
폐업 후 재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업종 전환을 비롯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취업을 원할 경우 취업 교육과 직업 훈련, 일자리 매칭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소상공들이 '새 길'에 안착할 때까지 단계적으로 힘을 보탠다. 컨설팅, 취업 교육이 끝난 후에도 재창업 준비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관련 기관과 추가 연계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사업 실패를 거울삼아 재기를 꿈꾸는 소상공인의 재창업을 돕는 현장특화 프로그램 '다시 서기 프로젝트'도 지원 규모를 600명으로 확대한다. 1대1 재도전 특화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발굴하고 사업계획 수립 지원, 교육을 통해 기반을 다진다. 사업 재도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임대료 등 사업 초기자금도 최대 200만 원까지 실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종합지원 사업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누리집(www.seoulsbdc.or.kr)에서 모집 분야를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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