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핀테크 기업 만나 "서비스 정부 선도…규제 고달팠을 것 "
서울핀테크랩 간담회…"여의도 규제자유특구 지정"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핀테크 기업들과 만나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주요 임무로 생각하는 정부 안에서 서울시도 역할 선도에 게으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서울핀테크랩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기업을 보듬고 지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규제를 넘어오느라 힘들고 고달팠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만들려면 '서비스 정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 발전에 맞춰 과거에 만들었던 규정들은 폐지하거나 변경해야 하는데 기존 업계 이해관계, 퇴직 후 일자리 마련 욕심 등 탐욕들이 똬리를 틀고 앉아 바꿔야 할 것들을 눈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부산과 같은 금융 분야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 특구가 꼭 한 곳에만 있어야 한다는 법도 없다"며 "여의도도 특구로 지정해 새로운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핀테크 스타트업 9개 사의 경영 고충을 청취하고 금융감독원과 함께 해법을 제안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 서비스에 과학기술(IT)을 접목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2018년 서울핀테크랩을 조성하고 최대 3년간 입주 공간 제공,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임형찬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정책실장은 "스타트업은 비료나 물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제초제부터 뿌리고 밭을 일구는 현장"이라며 "금융 샌드박스 절차가 업태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울시가 절차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규제가 제때 혁파돼야 여러분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대한민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며 "새겨듣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최근 정국과 관련해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감안한다면 한덕수 총리의 업무 복귀가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조기대선 가능성에는 "어떻게든 구속 상태는 면한 상태에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기대선과 경선 참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르다.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입장을 결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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