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공주택 품질개선 첫 단지' 홍제 유원하나, 재입주 시작
2022년 시범단지로 선정…올해 4월까지 재입주 완료
고품질 자재 사용·밝은 색감 연출…저소득 주택 인식 개선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노후 공공 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의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에서 10일부터 기존 입주자의 재입주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준공 후 20~27년이 지난 노후 공공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준공 이후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낙후된 시설 때문에 입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택이 대상이다.
이날 재입주를 시작한 1994년 준공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2022년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입주민 이주 후 착공에 들어가 올해 2월 준공 후 입주민 점검과 사후 보수까지 완료했다. 4월까지 공가 세대를 제외한 120가구가 재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개발 임대주택 1개 동 150가구를 대상으로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공간, 공용시설, 커뮤니티 시설까지 전면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단지 내 노후 시설물 통합 수선 △고품질 자재 사용 △산뜻하고 트렌디한 색감 마감 △이동약자 위한 편의시설 설치·개선 △커뮤니티 공간 개선 △고화질 CC(폐쇄회로)TV 설치 확대를 진행했다.
시는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고품질 마감으로 품질을 높여 저소득·배려 계층을 위한 주택이라는 기존 인식을 개선하고자 했다. 빌트인 세탁기, 주방 인조 대리석 상판, 현관 마루굽틀도 설치했다.
이어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교체하면서 단열 기능을 높이고, 외부 소음을 차단했다. 입구에는 키 큰 신발장, 욕실에는 상부장과 젠다이, 발코니에는 시스템 선반과 전동식 빨래 건조대를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아파트 내외부는 입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세대 내부에 화이트와 밝은 그레이톤의 친환경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하고 LED 조명을 설치했다.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또 무채색이었던 기존 아파트 내부 계단, 벽체, 복도에는 산뜻하고 트렌디한 색감으로 도장해 전반적으로 밝은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는 고령자,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 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성과 안정성 또한 확보했다. 세대 내 현관, 화장실, 발코니 등의 타일을 미끄럼 방지용으로 교체하고, 문턱은 제거했다.
건물 출입구 계단에는 경사도를 낮췄다. 복도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고 난간을 설치했다. 또 엘리베이터 버튼을 낮은 위치에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도 개선됐다. 기존 놀이터·경로당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은 공동체 활동 지원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고령자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경로당에는 신발장, 수납함, 간이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외부인 출입 관리를 위해서는 기존 아날로그식 현관문은 디지털 도어록으로 교체했고, 비디오폰을 설치했다. 또한 외부에는 고화질 CC(폐쇄회로)TV를 확대 설치해 맞벌이 가정 어린이, 1인 가구, 독거노인 세대 등에게 안전한 주거환경을 지원한다.
시는 재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분석·반영해 향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추진 방안을 보완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개선된 모습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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