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 김상욱 시당위원장 사퇴 밀어붙이나…운영위 개최 접수
운영위원 과반수 서명…시당 운영 정상화 방안 논의 예정
시당위원장 교체 논의 가능성…김상욱 "찍어내기 당해"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김상욱 의원의 시당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따르면 시당의 최고위원회 격인 운영위원회 소집을 위한 절차가 준비 중이다.
앞서 시당은 지난 4일 운영위원회 개최 요구안을 접수했고, 해당 사실이 김상욱 시당위원장에게 보고됐다.
운영위는 시당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 처리를 위해 소집되며, 이 자리에서는 시당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당 운영위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장이 소집하며, 위원장은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
현재 시당 운영위원회는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당협위원장, 상설위원장, 시의회 의장 및 부의장, 부장급 이상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운영위 개최 요구안에는 전체 운영위원 26명 중 과반 이상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소집 일정은 조율 중이며, 일정이 정해지면 시당 운영위 개최 3일 전까지 소집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운영위의 ‘시당 정상화’ 방안으로 김상욱 시당위원장의 사퇴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당론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냈던 김상욱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제 지역구인 울산에서는 체계적인 찍어내기를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찍어내기’의 의미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시구 의원들도 다 등을 돌렸고, 조만간에 운영위원회가 열려서 시당위원장직에서도 강제로 밀려나는 걸 당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이 순수한 시민들의 의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인가. 아니면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진 기득권 세력이 다 합쳐져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작업들인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갑 당원협의회와 국민의힘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은 김 의원의 시당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었다.
일부 지방의원들은 거리에서 ‘김상욱 의원은 탈당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언론에서 탄핵 찬성 목소리를 내는 김 의원에 대해 반발하는 당원들도 있는 만큼 김 의원의 시당위원장 거취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시당 운영위에서 이같은 의견이 모일 경우 ‘울산시당 운영위원회 결과’로 중앙당에 전달되며, 향후 판단은 중앙당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김 의원의 시당위원장 임기는 6월 말까지로, 중도 하차 시 남은 임기 동안 수석부위원장 체제로 가거나 중앙당에서 지목할 수도 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대선후보가 직권으로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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