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미국의 통상압력 맞서 경제 주권 지켜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9일 울산을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자동차 산업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대미수출 1위인 자동차 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재 정부는 아직 뚜렷한 대응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 의도를 파악해서 오겠다던 정부는 미국의 요구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협상카드만 조기에 보여줬다”며 “협상 초반부터 얼마나 ‘퍼주기’를 약속했으면 이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단 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임기 4년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협박에 우리가 굴복할 이유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과 자동차 산업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내 통상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며, 원내 야당들과 공동 대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수도 울산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대한민국 경제를 송두리째 흔들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말자”고 했다.
같은 당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도 “한덕수 총리가 무리하게 협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관세 협상을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며 “한 달 남은 대행정권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위협을 당하는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과 경제 주권을 수호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한덕수 총리는 이번 대미협상 결과를 국회에 낱낱이 보고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현대차 그룹은 수출 물량의 50%가 대미 실적이다. 만약 현지 생산을 하고 관세 폭탄을 맞는다면 국내 공장의 일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고용을 지키고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통상 압력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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