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희귀 나그네새 '제비물떼새','붉은가슴울새' 포착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매우 드물게 울산을 찾아오는 나그네새인 ‘제비물떼새’와 ‘붉은가슴울새’가 초등생과 조류동호인들에게 관찰됐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울주군 온양 남창들 묵논에서 새 통신원인 조현표 씨와 월계초등학교 5학년 학생 조우진 군에 의해 ‘제비물떼새’가 울산서 첫 관찰됐다.
‘제비물떼새’는 필리핀, 대만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하는 종으로 매우 드물게 국내를 통과한다.
부리 기부는 붉은색이고 가슴과 배는 연황색, 목의 앞쪽은 황백이고 가장자리에 검은 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 동구 대왕암공원에서도 짹짹휴게소 회원과 조류동호인들이 여름철새 도래 현황을 조사하던 중 나그네새인 ‘붉은가슴울새’를 포착했다.
‘붉은가슴울새’ 어둡고 습한 환경을 선호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땅 위의 거미, 곤충류를 잡아 먹기 때문에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힘든 새다.
사할린과 일본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고, 주로 4월 초순부터 5월 중순 사이 남해안을 따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머리와 가슴이 모두 선명한 주황색으로, 가슴만 주황색인 꼬까울새와 구별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울산은 지리적으로 새들이 잠시 머물거나 번식을 위해 찾아오기 좋은 곳”이라며 “이동 중 드물게 찾아오는 ‘제비물떼새’ 발견은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붉은가슴울새’처럼 매년 찾아오는지에 대한 관찰·기록과 함께 도래했을 때 방해되는 요인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새들의 도래 여부에 대한 관찰·기록과 서식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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